우정노조가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958년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만에 첫 파업이다.
전국우정노조는 25일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찬반투표 결과 2만8천802명 중 2만7천184명(94.38%)이 투표에 참석해 92.87%(2만5천247명)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0"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6일까지 우정사업본부가 계속해서 본질을 외면하고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조합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정노조 측은 오는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2~3일 가량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증원이 계속 됐다면서 예산을 이유로 난색하고 있다.
우정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1958년 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집배원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게 되면 우편, 등기, 택배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집배원의 경우 25%가 파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있다. 우편물을 받고 배부하는 기능을 하는 전국 우편집중국 직원은 65%가 파업에 참여 가능하다.
우정노조는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천여명의 인력 충원과 주 52시간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우정노조는 조정기간 만료일인 26일 막판 타결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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