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왔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강의하러 왔다가 잠시 예쁜 순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긴다. 오늘도 순애는 절망을 무찌르고 희망은 쟁취하면서 두 손에는 열정과 비전을 꼭 잡고 멋진 여전사로 사역을 했다. 내가 하는 일들이 오늘은 더욱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게 있는 모든 달란트를 예쁘게 포장해서 모든 이들에게 나눠 드리는 일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내일은 순애가 무지 바쁠 것 같아요. 공부, 예배, 섬김, 보수교육도 모두 저는 잘할 거예요. 울산 가서 다시 도착했다고 보고 할게요. 사랑합니다."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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