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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물놀이장 우레탄 설비 그대로 둘 건가
 
편집부   기사입력  2019/07/08 [17:38]

울산지역 학교 운동장에 설비된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되자 울산시 교육청이 서둘러 이를 마사토나 인조 잔디로 교체했다.


하지만 각 기초지자체들이 앞 다퉈 설치한 일부 여름 물놀이장 곳곳에는 우레탄 성분 시설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공공기관들이 하는 일이 모두 이런 식이다.


`복지부동`이니 `뒷북 행정`이니 하는 비아냥거림이 흘러나오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올 여름 우리 아이들이 유해 성분 설비 속에서 뒹굴어도 괜찮다는 건가.


울산시 각 지자체들이 시설한 물놀이장들은 상당수가 우레탄 재질로 된 설비를 갖추고 있다. 물놀이장 주변은 보도블록이나 시멘트 등으로 조성돼 있지만 아이들이 직접 뒹굴며 노는 놀이시설 밑바닥은 대부분 우레탄 재질로 설비돼 있다. 아이들이 넘어져도 크게 다칠 염려가 없고 무엇보다 수분에 강해 설비가 오래 견딜 수 있기 때문이란 게 시설업자들의 설명이다.


 우레탄에 납 성분이 포함돼 있어 매우 유해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를 제대로 모르고 학교 운동장에 설비했다가 학부모와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혼쭐이 난 울산시 교육청이 수백억 원을 들여 다른 성분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지자체들은 들은 척 만 척이고 물놀이장 우레탄을 교체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언론이 잘못을 지적하고 시민들이 비난을 쏟아내야 불에 덴 듯 허둥대서야 되겠는가. 학교 운동장에 설비된 우레탄 트랙이 유해하다면 아이들이 몰려드는 물놀이장은 구태여 이렇다 저렇다 지적할 필요조차 없다.


1~2년 전에 벌써 다른 재질로 교체됐어야 옳다. 콕 찍어 `물놀이장 우레탄 설비 유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는데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해서 유야무야 넘어가려해선 안 된다.  


누가 이런 사실을 아느냐, 모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레탄에는 납 성분이 포함돼 있어 암이나 혈액 계통 불치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료생산 공장에 인접해 살았던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암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 수십 년이 지난 뒤 밝혀져 최근 한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우레탄 설비 속에서 한 여름 동안 즐겁게 뛰어 놀았던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찌할 건가. 각 지자체는 물놀이장 시설에 우레탄 성분 설비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즉각 확인하고 서둘러 이를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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