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도시철도 승강장에서 열차가 늦게 온다는 이유로 소화전을 파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1일 6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3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승강장에서 우산으로 소화전 비상등 덮개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취객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하철이 늦게 오자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 도시철도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의 경우 평상시 대비 100%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이외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70~75%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