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르면 2주안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완화해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한 행사에서 미 고위 관리로부터 앞으로 2주~4주 이내에 화웨이에 신규 구매를 재개할 수 있는 면허를 승인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무부 주최 연례컨퍼런스에서 "2주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에서 한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경우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소식통의 말을 빌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최근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는 미 기업들을 향해 화웨이 제재 면제를 신청하라고 권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합의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화웨이 거래제재를 일부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미국 부품이나 기술을 25% 이상 사용할 시 외국 기업이더라도 화웨이와의 거래에서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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