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인 7~9월에 벌떼의 출몰이 잦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벌집 제거를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14만7천3건에 이른다.
월별로 보면 8월이 5만3천978건(36.7%)으로 가장 많고, 7월(3만8천730건ㆍ26.3%)과 9월(3만152건ㆍ20.5%)까지 합하면 전체 출동 건수의 83.5%가 7~9월에 몰려 있다. 2017년에도 전체 출동 건수 15만8천588건 중 82.9%(13만1천458건)가 7~9월에 집중됐었다. 7월 3만4천748건, 8월 5만8천924건, 9월 3만7천786건이다.
말벌의 경우 여왕벌이 홀로 겨울을 보내다 봄이 되면 집을 짓고 알을 낳아 6~7월쯤 군집을 이룬다. 말벌의 세력은 더위가 수그러드는 10월 들어 잦아지는 경향을 띈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봄에 여왕벌에 의해 벌집이 형성되나 규모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다가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벌집 내 일벌 개체 수가 늘면서 제거 신고도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벌집 발견 시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1만4천926건이며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긴 환자 수는 836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천372건, 819명보다 각각 3.8%, 2.0% 늘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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