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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회> 화나고 열 받을 때마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9/07/21 [15:49]

아침에 화내고 저녁에 열 받지 마라.
화날 때마다 열 받는다면
어디 살아남을 사람 몇이나 되랴.

 

화나고 열 받을 때마다
하늘을 보라.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있을 때이다.
마음의 창이 열려 있을 때이다.

 

화나고 열 받아 복장 터지는 날
눈을 들어
푸르른 하늘을 보라.
눈부신 하늘을 보라.
그럴 수는 없는 거야가 아닌 그럴 수도 있지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면서

 


 

 

▲ 정성수 시인    

화火는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분노, 짜증. 여기서 유래한 말로 화병火病이 있다. 한국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한국식 표기인 화병Hwa Byung을 공식 표기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소리 지르고 욕을 하면서 화를 풀려고 하면 화가 줄어들기보다는 확대되고 심화된다. 강화된 화는 애초의 화보다 통제되기 어렵다. 사람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화가 사람을 끌고 다니게 된다. 이런 상태로 표출된 화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반드시 후회할 일들을 일으키게 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화를 무조건 참는 것보다 화의 목적이 달성되는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화를 내거나 화나게 하는 사람에 대해 즉각적으로 보복하려고 하면 자신이 아니라 화가 주도권을 쥐게 된다. 그러면 게임에서 지게 된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화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화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화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화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다. 화를 안고 사는 것은 독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 화는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문을 닫게 한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 미움, 시기, 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진다. 화火를 이기려면 화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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