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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름철 시민양식(良識) 필요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9/07/29 [18:30]

울산지역 대기업 대부분이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중순 무렵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많게는 주말을 포함 16일간 쉬는 곳도 있다고 한다. 지역 상공업체들과 공공기관들도 주로 이 시기에 맞춰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울산은 4일째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바다, 강, 계곡을 찾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정도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모두 즐겁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자신만 편하면 그 뿐이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결국 시민의식이 문제다. 이때 쯤 으레 발생하는 문제가 음식물 찌꺼기와 쓰레기 무단투기다. 이런 오폐물은 그 자체가 주는 불결함도 문제지만 주위 자연ㆍ생활환경을 오염시키는 게 더 큰 문제다.


요즘은 급증하는 `텐트족`이 이런 오폐물 투기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 허용된 지역이 아닌 곳에서 야영을 한 뒤 오폐물을 버리고 사라지는 사람들 때문에 관할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조성된 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피서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단체들이 임시 주차장을 가설하고 무리한 요금을 요구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들은 봉사ㆍ발전단체임을 핑계로 버젓이 바가지요금을 징수한다. 항의하면 관할 행정당국이 인정한 합법적 행위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칠 정도다. 관할 행정기관의 계도ㆍ감독에도 불구하고 피서지 숙박시설들도 평소보다 1.5~2배 이상의 부당요금을 받는다. 주말에는 거의 3배 가까이 받는 업소도 있다. 물건 값은 `제 멋대로`이다. 부르는 게? 값이다. 빙과류 가격은 가게에 따라 서너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위생 청결문제도 빼 놓을 수 없다. 피서지에서 음식물을 사 먹은 뒤 휴양객이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평소엔 그런대로 청결을 유지하던 공공시설들이 인파가 몰리는 주말엔 관리자가 없어 청결 사각지대로 등장하기도 한다. 관리감독기관이 손 쓸 틈이 없음을 기화로 휴양객들이 무질서의 극치를 이루기 때문이다.


울산시와 5개 구ㆍ군은 여름철만 되면 피서지 청결, 탈ㆍ불법 상행위 처리대책을 마련하고 단속에 나선다. 하지만 관련기관들이 처리할 수 있는 인적ㆍ물적 정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제해결에 나서지만 같은 상태가 반복될 뿐이다. 아무리 행정력을 동원해도 시민 각자의 협조가 없으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품격 있는 시민질서 의식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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