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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日 넘어 克日의 기회로 삼아야
 
박장동 울산YMCA 사무총장   기사입력  2019/08/07 [16:24]
▲ 박장동 울산YMCA 사무총장   


한국은 `적`인가? 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25일 대학교수, 변호사, 시민사회 대표 등 일본의 지식인 78명이 아베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이 이날 발표한 성명은 `특별한 역사적 과거를 가진 두 나라의 대립이 아닌 신중한 배려`를 주문하고 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 한국 징용근로자들의 피해보상에 대한 민사소송의 판결내용에서 가해자는 일본기업이며 그 대응 방법을 놓고 아베정부가 끼어들면서 지금의 사태를 촉발하게 되어 양국 간의 냉정한 대화와 토론을 권고하였다.

 

아베총리는 양국민의 사이를 찢고 반목시키는 일을 그만두라고 외친다. 일본의 그리스도교 협의회(NCCJ)지도자들도 "우리는 아베정권과 분명히 입장을 달리한다. 메이지 유신 이후로 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오만함을 반성하고, 무례한 수출제제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사과를 일본정부 대신 종교계가 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 아베신조의 정치이력에서 그가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헌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가 진주만 공격을 감행했다가 그 다음 히로시마 원폭투하로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하게 된다. 아베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이런 가족력의 정서를 이어받아 `일본 헌법이 한심하다`고 일성했다.

 

그리고 그는 일관되게 자주권을 가지고 전쟁을 치를 수 있는 개헌을 주장했으나 지난 달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가능 수준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지금 아베정부가 취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사실상 경제전쟁 선포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난 한 때 일제로부터 정치적 압박을 당한 적이 있어 그들이 경제전쟁을 선포한다고 하니 지레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으나, 불매운동은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구호가 나올 정도로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지가 이미 국민의 80% 이상에0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친일 반일 문제를 넘어 克日로 나아가야함을 암시하는 것이다. 2019년 발표된 GDP(국내총생산량)의 경우 일본은 5조1천억, 한국은 1조7천억으로 양국의 인구비례로 보면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일본은 39,000달러로 27년 동안 3만불에 머물러 있으나, 한국은 1992년 8천불에서 지금은 31,000불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수출액 규모가 7천억에 한국은 이미 수출규모가 6천억에 이른다. 세계 수출액 성장률로 보더라도 일본은 4%에서 한국은 3.3% 규모이다.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10년이 더 가면 한국이 일본보다 경제적 우위에 설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베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만 혈안이 되어있어 곧 패착을 두게 될 것이다. 국가간의 관계는 상호협치와 조정의 기술로 어렵고 복잡한 셈법을 풀어나가야 할 터인데 오로지 복수심에 불탄 전쟁으로 국가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발상은 이제 아시아의 다른 주변이웃국가들로부터도 배척당하고 있다.

 

8월1일 아세안국가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싱가포르와 중국으로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하도록 일본은 아시아국가중에 유일하게 한국만 화이트리스트를 적용할 정도로 아시아권역에서 경제적 오만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내에서 극단적인 혐한(嫌韓)주의자들이 외치는 구호는 `조선인을 죽여라`이다. 이들은 재일본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극우주의자들의 외침이 지금의 아베정권의 정치적 성향과 맞닿아 있어서 파국의 정치행렬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하던 날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는다.`라는 외침은 반일을 넘어 일본보다 우리가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역사적으로 일제의 만행에 대해 정리하지 못한 후유증의 잔재로 여전히 친일과 반일의 논쟁에 휩싸여있다. 그것을 오랜 정치과정으로도 해결하지 못하게 되니 결국은 국민들에 의한 촛불혁명으로 민주국가로 향한 역사적 과제해결이 진행 중에 있다. 경제적으로 이제 일본에 뒤쳐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일본은 이러한 한국의 잠재성장 능력에 짓눌려 `수출규제`라는 치졸한 패착을 둘 뿐이다. 우리는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 일본보다 더 위대한 민족이다. 그리고 일본보다 더 멋진 나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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