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을 보는 것처럼, 아지랑이를 보는 것처럼, 이 세상을 보는 사람을 죽음의 사자는 보지 못한다. 當觀水上泡 (당관수상포) 亦觀幻野馬 (역관환야마) 如是不觀世 (여시불관세) 亦不見死王 (역불견사왕) Look upon the world as a bubble, look upon it as a mirage : the king of death does not see him who thus looks down upon the world.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외부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禪(선)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어지럽지 않는 것을 定(정)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모습에 집착하게 되면 마음은 산란해지고, 외부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은 어지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본래 마음은 깨끗하고 고요하지만, 다만 경계를 보고 경계를 따라서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경계를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선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경계에 흔들리지 않도록 선을 수행하고 정을 수행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선정수행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켜 어디에도 흔들림이 없고 집착이 없는 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곧 나를 미워하는 것이며, 그에 따른 고통은 자신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매 순간 순간에 지극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가을 단풍이 점점 짙어가는 불영사 천축선원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