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292회> 벽지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9/08/11 [15:43]

팔베개를 하고서 벽지를 바라본다
어긋난 꽃무늬
눈꼽만큼만 당기던지 아니면
밀어냈더라면
귀신도 감쪽같이 속였을 것을

 

언제 맞춰봤던가 너와 나의 꽃무늬
맞춰본 날
아득하여라!
몇 방울의 물에도 울어버릴 것 같은
벽지 같은 날들이여

 

벽지에 그려진 꽃무늬가
마음에 얼룩이 져
이리 저리 맞춰보다가
내 인생의 무늬도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당겨보고 밀어본다
밤새도록 팔벼게를 고이면서

 


 

 

▲ 정성수 시인    

무늬만 부부는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남남 상태로 살아가는 한 지붕 별거 부부로 `쇼윈도 부부` 말한다. 이혼으로 발생하는 불편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법적인 혼인 상태만을 유지하는 이들은 심리적으로는 이미 남남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부부간의 의사소통 개선 노력과 갈등 대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갈등으로 발전하고 갈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불행한 삶이 이어지고 이것이 심각해지면 결국 파국으로 간다. 따라서 가정의 건강과 행복은 의사소통 문제와 관련이 깊다.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닫힌 문들을 두드려야 한다. 특히 진실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무늬만 부부가 아닌 진짜 부부가 될 수 있다. 대화와 스킨십만이 무늬만 부부를 탈출할 수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8/11 [15:43]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