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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할머니의 아름다운 역영 "감동"
아마노 토시코 마스터즈수영 여자 자유형 100m 완주
기사입력  2019/08/13 [16:36]   편집부
▲   13일 오후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100m 참가자이자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일본의 아마노 토시코(93)가 경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편집부


 13일 오후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메인경기장. 조용하던 경기장이 일순간 함성과 박수소리로 요란했다. 93세 할머니의 역영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함성이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로 여자 자유형 100m에 참가한 아마노 토시코(93ㆍ일본)는 출발신호와 함께 85~90세급의 젊은(?) 두 선수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비록 빠르진 않았지만 그녀는 힘차게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극복하긴 쉽지 않은 일. 다른 두 선수는 이미 결승선을 터치했지만 아마노 선수는 이제 겨우 반환점에 다다랐을 뿐이다.
이를 지켜보던 각국 선수들과 응원단은 행여 지치지나 않을까, 중간에 포기하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며 그녀의 역영을 지켜봤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인가 관중석에서 하나 둘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내 주경기장은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한 편의 감동의 드라마였다.
응원에 힘 입어 아마노 선수는 결승패드를 터치했고, 지켜보는 모든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 마음으로 그녀의 완주를 축하했다.


4분28초06. 기준기록인 3분55초를 넘지 못해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나이를 잊은 그의 도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그는 "이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수영을 할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했다"면서 "땅에서는 무리가 있지만 물속에서는 전혀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다"며 웃었다.


사실 아마노씨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로 이동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출발대에 오르지 못하고 다른 선수와는 달리 바닥에서 출발했다.
그는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응원을 받아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여 년 전부터 숱한 대회에 출전해왔다"며 "다음 대회에도 계속 나갈 것이며, 100세까지는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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