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다. 조용하고 평온하다. 사과 한 개, 꿀차 한 잔, 늦은 식사를 하고 하루 스케줄을 체크한다. 그리고 서울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새벽 4시 30분 정도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먹은 사과처럼 상큼하고 예쁜 레크를 전하고 와야지! 오늘 아침에 먹은 꿀차처럼 따듯하면서 달콤한 레크를 전하고 와야지! 순애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드려야겠다. 참 좋다. 누군가에게 나눌 것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내가 나라서…….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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