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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대형마트 대대적 물류체계 개편 중
홈플러스, 점포 풀필먼트센터 2ㆍ3호점 오픈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140개 전 점포로
기사입력  2019/08/19 [17:30]   김조영 기자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과거에 없던 배송방식이 유통업계를 뒤흔들면서 기존 오프라인 대형마트도 대대적으로 물류체계를 개편 중이다.


크게 온라인 전용센터를 두는 업체와 기존의 점포를 온라인 전초기지삼는 업체 두 가지로 나뉜다.
19일 홈플러스는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 2, 3호점을 각각 안양점과 수원 원천점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안양점과 원천점의 경우 겉보기엔 평범한 마트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딴판이다. 점포 지하1층 한 편에 배송 트럭 40대가 도열해 있고, 그 앞으로 2천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펼쳐진다.
대형마트의 4만여종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천여종 핵심 상품이 진열돼 있고 그 사이로 자동화된 롤러 컨베이어 한 줄이 길게 이어진다.


장보기 전문사원인 피커가 상품을 트레이에 담아주면 다음 구역으로 향하고,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은 피커에게 물건을 담을 트레이 선정부터 상품 위치, 최종 검수결과 등을 알려준다.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피킹을 만족시키는 O2O(Online to Offline) 매장인 셈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지점을 온라인 주문ㆍ배송 시스템을 갖춘 `쇼킹` 매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온ㆍ오프 경계를 허물어 지난해 6천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올해 1조원, 2020년 1조6천억원, 2021년 2조3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홈플러스는 모태기업인 영국 테스코의 방식을 차용해 매장을 지을때부터 점포 후방을 넓게 만들고 물류차량이 쉽게 드나들기 좋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점포가 충분히 온라인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시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며 "경쟁사와 달리 과도한 출혈 없이 신선 품질, 배송 속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온ㆍ오프의 경계를 허문 `올라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말하는 경쟁사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쿠팡과 마켓컬리, 온라인전용센터 구축에 한창인 신세계(SSG닷컴) 등이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이라는 신개념 배송방식으로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들이 점차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졌고, 대형마트도 소비자가 점포를 찾기만을 기다릴 수 없게 됐다.


오프라인 업체 중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가장 공격적으로 구축하는 업체라고 볼 수 있다.
SSG닷컴은 용인과 김포에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를 운영 중이다. 올 연말에는 김포에 세 번째 센터를 열 계획이다.


세 곳이 동시에 가동하면 하루 8만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6월 말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이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SSG닷컴의 경우도 모든 주문을 네오에서만 처리하지는 않는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위치한 피킹&패킹(P.P)센터에서 5만여 건을 담당한다.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향후 온라인 전용센터를 확대해 온라인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는 김포에 한 곳만 운영하고 있지만 수도권 북부와 동부에도 전용센터를 만들어 온라인에 적합한 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롯데가 내세운 서비스는 `당일 야간 배송 서비스`다. 오후 8시까지 주문한 상품들을 당일 자정 이전에 배송한다.
현재까지는 김포 센터에서 배송 가능한 수도권 서부 지역까지만 커버하고 있다.  


각 사별로 처한 환경이 달라 전략이 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전용센터 구축이 배송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란 시각이 업계에서 나온다.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점포 기반 배송을 하면 유통산업발전법 등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예로 들자면 온라인 물류센터는 24시간 가동할 수 있지만 마트 점포에서는 영업이 끝난 밤 시간이나 의무휴업일엔 배송이 불가능하다"며 "오프라인 점포만으론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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