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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을 위한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김보성 이인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대표   기사입력  2019/08/21 [17:41]
▲ 김보성 이인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대표    

요즘 사회적인 여러 상황들이 급변하게 불어 닥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빈번하게 인용되는 고전문구가 바로 "지피기지(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라는 말인 것 같다. 곧,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는 말이다. 지금의 우리가 지피지기의 중요성을 말하며 현재의 위기를 현명하게 타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지피지기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이는 단순히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순간의 감정적인 방법이 아니라, 기층의 저변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행해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단 지피지기를 위해 우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이 말의 출처는 바로 손자병법인데, 사실 손자병법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모공(謨攻)편에는 "지피기지(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다.

 

지피지기 즉 `상대를 알고, 나를 안다`는 것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위태로운 순간은 맞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철저하고 냉철하게 상대를 파악하고, 나 자신을 깊이 알아야만 우리는 위태로운 순간에 맞닥들이지 않을수 있다.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다 알고 살아갈 수 있는가! 나만이라도 알고 살아갑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손자는 말한다. 부지피지기(不知彼知己): 상대를 모르고 나 자신은 안다면,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질것이라고 한다.  그것마저도 귀찮은데, 나는 하루 하루 살아가기도 급급하니, 상대건, 나건 꼭 알아야 하겠소? 그냥 살아가려오!라고 말한다면? 부지피부지기(不知彼不知己): 상대도 모르고 나 자신도 모른다면, 싸울 때 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고 말한다.

 

그런데, 손자는 지피부지기(知彼不知己)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상대는 알지만 나를 모를때는 어떻게 됩니까? 라고 묻는다면, 자기도 모르는데 상대를 어떻게 아는가 어리석은 자여. 그건 말할 가치도 없네! 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우리는 지피지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우리는 지피지기를 할 삶의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발전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가? 상대를 알기도 전에 미처 나를 알기도 전에 위기는 한순간에 찾아오고있는 것은 아닌가? 사회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손자병법에 없는 것 인가? 같은 모공편에서 손자는 백전백승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백전백승(百戰百勝) 비선지선자야(非善之善者也)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선지선자야(善之善者也)" 즉 "백전백승이 잘된 것 중에 잘된 것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잘된 것 중에 잘된 것이다." 싸움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하는 최후의 선택이 된다. 싸움이전에 상대의 계략을 간파해서 공략하거나, 외교를 통해 상대를 굴복시킬 것을 손자는 말하고 있다.  백전백승의 잘 싸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지혜가 좋은 것 중에서 좋은 것이다.

 

  이처럼 손자는 싸움이라는 물리적 상황이 되기 전에 계략과 외교를 통한 승리를 요구하고 있고, 어쩔 수 없는 물리적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원칙을 손자병법 속에 녹여내고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철저한 준비를 게을리 하는 경향들이 있다. 감정에 치우쳐 명확한 인지를 못할 때도 많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지금을 바라보는 지혜의 눈을 가질 수 있다.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일상을 통해, 나아가 국제적인 시각을 보더라도 손자의 지피지기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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