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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 기념 축시 >산
기사입력  2019/08/29 [15:24]   정성수 시인

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나무가 자라고 바위가 묵묵하고
짐승들을 품고 있어도
존재 의미를 모른다
낙엽을 밟으며
그 밑에 산이 숨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왜 산이 거기에 있는지
감을 잡지 못한다

 

눈을 들어보면 울산에 돋아난 산 같은
울산광역매일이 있다
울산광역매일이 아름다운 것은
한사코 높아서가 아니라
죄 없는 사람들과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아름다웁다
산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기린처럼 목을 길게 늘이고서
아침마다
울산광역매일을 읽어 보시라
그 속에 산이 있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산의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뛰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고만고만한 인연들이
제 방식대로 살고 있을 것이니

 

산 너머 또 산이 있다 할지라도
악착같이 살아야 할 까닭이 울산광역매일에 있다

광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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