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전 세계에서 50건 넘는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매 요구로 일본과 호주가 화웨이 진출을 막았지만 화웨이는 여전히 주요 이동통신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수치는 경쟁사인 노키아와 에릭슨을 앞선다. 7월 노키아와 에릭슨의 계약 체결 건수는 각각 45건, 24건이다. 두 회사는 최근의 수치를 제공해달라는 CNBC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일본과 호주 같은 큰 5G 시장에서 배제됐음에도 여전히 주요 이동통신사와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2일 미국과 폴란드는 5G 사업자가 되려는 기업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는 "차세대 통신망을 교란이나 조작으로부터 보호하고, 미국과 폴란드 시민의 개인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지만 유럽 주요국들은 선뜻 화웨이와의 단절을 선언하지 않고 있다.
독일은 아직 화웨이를 금지하지 않았다. 영국도 결정을 미룬 가운데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EE는 5G 구축에서 화웨이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견제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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