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신장위구르지역 인권 문제에 대해 비난한데 대해 중국 외교 당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관리들이 중국 신장자치구 정책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국가들은 이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미국은 이번 달 예정된 유엔 총회를 이용해 다른 나라들이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 무슬림 처우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장 자치구는 1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중국 당국의 오랜 탄압을 받아왔다. 

중국은 특히 2017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이 지역에 재교육 수용소를 설치ㆍ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나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수용소에 구금된 인원은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

화 대변인은 "중국에는 `청자자청, 탁자자탁(淸者自淸, 濁者自濁 깨끗한 자는 깨끗하고 더러운 자는 더럽다)`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 정객들의 거짓말은 세상 사람을 속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색안경을 벗고 냉전적 사고 방식을 버리고 문제를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중국을 모욕하는 언행을 중단하며 미중 신뢰 및 협력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