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동원교육문화재단의 요청에 따라 울산고등학교 이전 승인을 취소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울산고 사립학교법인 운영ㆍ경영권을 인수한 (주)동원개발은 북구 송정지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학교를 이전하겠다고 지난 7월31일 밝혔다.
울산고는 건물노후화와 학생수 감소, 명문고 육성을 위한 개발사업 등 이유로 이전이 논의됐다. 울산고 이전 계획은 지난해 학교법인에서 송정택지개발지구로 울산고등학교를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6월에 신청했다.
이에 시교육청에서는 오는 2022년 3월을 목표로 한 울산고 위치변경계획을 9월에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8월 학교법인 동원교육문화재단에서는 울산고가 명문 사학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으로 중심부와 인접한 부지 1~2만평 정도의 부지를 물색해 이전하고자 송정지구 이전 철회 요청를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울산고등학교 위치변경계획 승인 취소 신청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신청서류에 대한 검토 결과 학교법인 이사회 심의와 학교 이해 관계자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학교이전 승인 후 재산 처분 등 추가 진행사항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학교법인의 신청과 같이 울산고등학교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취소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 이전 계획 취소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학교법인과 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동원개발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이 1조1천284억원으로 전국 건설사 중 37위, 부산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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