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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삶의 터전을 위해 다시 뛰자
 
편집부   기사입력  2019/09/15 [16:29]

추석 연휴를 맞아 일터를 떠났던 시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짧은 연휴였지만 고향에서 정겨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밝다. 모두 살기 어렵다고 푸념을 늘어놓지만 고향은 역시 모든 것을 녹여내는 청량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두고 온 고향과 친지들이 아직 눈에 선하지만 삶의 터전으로 돌아 온 이상 다시 생업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다. 이번 연휴 동안 사람들의 관심사는 역시 먹고사는 문제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소용돌이 치고 있지만 그 보다는 국민경제가 여전히 시민들의 관심사였다. 추석 밥상머리 대화가 주로 정치에 쏠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 정부의 경제실정이 보다 많은 영역을 차지했다.


추석 민심을 의식해 여야 모두 상대방 공격에만 초점을 맞췄던 사실에 비춰보면 정치권이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정부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냉철했고 정확했다. 11개월짜리 계약직을 반으로 쪼개 새로운 일자리를 늘여본들 청년 실업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보수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다. 현 정부의 경제실정과 인사 경직성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려고만 할 뿐 자신들에 대한 성찰 기회로 삼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그래서 보수 정당을 지지해 주고 싶어도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진보진영의 패착을 확인하고 이에 대처할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 세워야 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이었다.


기존 정치인들의 용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기성 정치인들이 기득권만 주장할 게 아니라 정치 지망생들에 길을 터 줘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기 위해선 보수 진영 중진 인사들이 먼저 살신성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정치권은 시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당리당략에 국민들의 소리를 꿰맞출게 아니라 그들의 바람에 맞춰 자신들의 좌표를 수정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시민들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빈부격차가 다른 어떤 곳보다 심하고 수출의존도가 극심하긴 하지만 울산은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120만 시민 가운데 거의 100여만 명은 울산이 `제2의 고향`이다. 일터를 찾아와 삶을 맡긴 곳이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 온 우리가 다시 삶의 터전을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화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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