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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정치권, 지역민심 제대로 살펴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9/09/16 [19:42]

民心은 한 번에 생성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가슴 속에 켜켜이 쌓였다가 다른 것과 합쳐져 큰 덩어리를 만들고 마침내 다수의 뜻으로 표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파급력이 강하고 어느 순간 의사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당선될 것으로 낙관했던 선출직 후보자들이 뒤로 나가떨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그런 덩어리의 일단이 드러났다. `변화를 수용하라`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순응하지 않으면 지역 정치권은 내년 총선에서 연전연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유 한국당으로 대별되는 울산 보수정치권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변화를 아직도 용인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바람에 의해 패배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억울해 하고 있다. 20년 이상 자신들을 지지해온 준 보수층이 왜 등을 돌렸는지 뒤돌아보기는커녕 때를 기다리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으니 뭔가 크게 잘못됐다.


그러니 자기 성찰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나온 등식이 내부 개혁을 요구하는 세력은 곧 적이고 기존 구도를 옹호하는 쪽은 아군이라는 이분법이다. 세상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집권 여당인 울산 민주당은 `지난해의 영광`에 아직 매몰된 상태다. 과거 보수 정권의 부조리와 무능력에 넌덜머리가 난 개혁 보수층이 여전히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도 과거의 영광이 재현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했던 울산 민심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곁을 떠났다.


정치력 부재, 인물난에다  중앙정부의 경제실정, 최근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까지 겹쳐 한쪽 날개가 잘려나간 형국이다. 그럼에도 이런 변화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울산 추석민심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지역 정치권을 비판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자만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민심이 이들을 멀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심을 천심으로 받아들이는 쪽이 울산시민의 지지를 받는다. 전통시장을 찾아 나서고 귀성객을 배웅하는 정도론 밑에서부터 치솟아 오르는 시민들의 결정 의사를 감당할 수 없다.


때문에 민심을 모으는 방법은 사람들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따라 제도를 시행하고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민심은 언제든지 가차 없이 돌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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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6 [19:4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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