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유치원 교사 1인당 원아 수 비율이 전국 시도 중 최상위권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유치원 교원 1인당 원아 수는 14.7명으로 전국 평균 12.9명 보다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나 교사들이 파김치가 될 지경이다.

17일 교육부가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에게 제출한 `2018년 9월 기준 시ㆍ도별 유치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사립유치원 교원 1인이 원아 12.9명, 국ㆍ공립은 10.9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교원 1인당 원아는 14.7명, 국ㆍ공립은 14.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1위와 5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유치원 교원 1인당 원아 수 비율이 높은 것은 유치원의 열악한 제정적으로 교사 수급이 어렵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공립유치원의 경우 내년 교원 30명만 선발키로 해 여전히 교사 수가 부족하다.

이처럼 교사 1인당 원아 수가 많으며 교육의 질적 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유아교육 국가책임 확대`에 따른 `국ㆍ공립 유치원 비율 40%`조기달성을 위해 국ㆍ공립유치원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국ㆍ공립 유치원의 기존 500학급 신설 계획에 580학급을 추가해 모두 1천80학급을 증설하기로 조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이 내년도 2020학년도 공립유치원ㆍ초등학교ㆍ특수학교 교사 6천39명을 선발한다고 지난 11일 공고했다.

지난해 5천664명보다 375명 증가한 규모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공립 단설유치원 3개원을 신설키로 했다.

공립유치원 취원율 40% 조기달성과 공립유치원 선호도는 높으나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유아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모델로써 약사중 12학급(일반 11학급, 특수 1학급), 월평초 8학급(일반 7학급, 특수 1학급), 언양고에 10학급(일반 9학급, 특수 1학급) 규모로 신설하게 된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 12월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2021년 3월에 개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9년 지역별 국ㆍ공립 유치원 확충 계획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40개원으로 제일 많았고, 서울 150개원, 경남 68개원, 경북 59개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교사 충원 계획은 없어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용고시 인원은 시ㆍ도교육청에서 신ㆍ증설 및 명예퇴직, 정년퇴직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선교 의원은 "시ㆍ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제도적 취지에 부합하려면 수요 및 학부모 요구를 더 반영해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