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 등 지역경기 장기침체로 인한 인구 탈울산과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절벽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양새다. 그중에서 특히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감소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도시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울산시 정책당국의 깊고 면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통계청 `2019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612명으로 1년 전(672)명 보다도 9.8%(6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까지 월 출생아 수가 1000명 선을 넘었던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월600명 선까지 떨어졌다는 점과 불과 4년 만에 출산율이 반 토막 가까이 났다는 사실은 가벼이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니다.
출산율 감소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그래도 낫다. 하지만 출산율감소가 현재 추세적이라는데 심각성이 더하다. 1~7월 누계 출산아 수는 455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출생아 감소가 전국 평균 감소율(17.8%)보다 더 높다는 사실이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울산의 7월 조출생률은 6.3명으로 저년 같은 달(6.9명)보다도 떨어졌다.
이처럼 울산의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데는 혼인건수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1~7월 누계 혼인건수는 321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6% 줄었다.
인구 1000명 당 년 간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울산의 7월 조혼률은 전년 같은 달(5.3명)보다 1.1명이 줄면서 4명(4.2)초반으로 떨어졌다. 이혼건수는 다소 줄었다. 1~7월 누계 울산의 이혼 건수는 150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1% 감소했다. 일자리감소로 취업이나 진학 등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순인구 유출도 4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인구 순이동 수는 764명으로 2015년 12월부터 4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44개월 째 울산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인구 110만 명 수준도 위협받고 있다. 인구는 소비주체이자 생산주체이기 하다.
인구규모가 곧 그 도시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울산시 당국이 인구감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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