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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사화
 
고안나 시인   기사입력  2019/10/09 [19:24]

바람이 써 내려가는 주홍글씨
핏자국으로 더욱 붉어져
천 개의 꽃으로 출렁인다

 

낱낱의 실핏줄
아프게 터트리는 어긋난 사랑
감당할 수 없어 긴 목젖 멍울져 간다

 

맹렬하게 저항하던 붉은 입술
비수처럼 타는 목마름, 핏빛이다

 

바람아
가슴에 낙관을 찍어라
나는 붉게 멍든 사랑을 가졌다

 


 

 

▲ 고안나 시인   

가을의 문턱에서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상사화로 불리게 된 애틋한 사연은 호기심과 함께 붉은 꽃무리 속으로 발길을 내딛게 만든다. 출렁거리는 꽃물결은 바람이 써 내려가는 주홍글씨처럼 가슴이 뭉클해지며 젊은 날의 한 때를 추억하기에 아주 좋은 풍경으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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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9 [19:2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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