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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공단 화학기업, 악성 폐기물 `모르쇠`
공장 내 야적장 장기간 무단 방치ㆍ우천 시 침출수 인근 하천 유입
지역 주민, 토양오염 주장…환경부ㆍ낙동강 환경청에 실태조사 요구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9/10/13 [17:44]

울주군 온산 지역 주민들이 온산공단 내 한 공장부지와 인근 토양에 대해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주군과 온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 주민 일부가 지난 1일 온산국가공단 내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하는 업체인 코스모화학(주) 공장부지와 인근 지역에 대해 "토양오염이 의심된다"며 환경부와 낙동강 유역환경청에 실태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 늦게 알려졌다.


주민 600명이 서명 날인한 청원서를 통해 이들은 "온산국가공단 내 코스모화학 전신인 한국티타늄공장은 입주할 당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칠수염과 폐석고는 반드시 재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코스모화학은 자신들이 취급하는 원광석과 농황산(98%)이 반응해 여과된 뒤 나오는 찌꺼기가 다른 용도로 재생할 수 없는 악성 폐기물임을 알면서도 십 수 년 동안 공장 내 노상에 무단야적 방치해 놓았다가 최근 공장 밖으로 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런 무단야적 때문에 우천 시 빗물에 의해 침출수가 발생, 공장부지 전체에 장기간 오염이 누적된 상태이며 현재도 비가 올 때 코스모화학 공장 내 우수관로를 통해 오염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이로 인해 대정천 하구와 가까이에 있는 온산 연안 해저는 오래전부터 하천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탓에 백화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양생태계환경이 사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영세어민들의 생업터전마저 잃어버릴지 모르다"며 "생존권 보호를 위해 조속히 토양오염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원인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또 해당 기업이 지난 2012년 공장부지에 신규공장을 증설하면서 지하 수십m 깊이의 구덩이에 유기성 오니 등 폐토사 수십만㎥를 무단으로 매립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온산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난 17년 동안 코스모화학 공장부지 내 야적장에서 흘러 나오는 칠수염이라는 폐기물은 독성이 강해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따끔거릴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도 부식시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며 "이 같은 악성 폐기물이 장기간 노상에 무단 방치돼 있었던 만큼 그 일대 토지는 물론 인근 토지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5년 환경부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토양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토지가 중금속에 오염된 사실이 드러나고 이로 인해 지역 사회에 파장과 논란이 고조되자 환경부는 원인 제공자에게 정화명령을 내린바 있다. 이번 사태 역시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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