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은 남목마성 역사누리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남목마성은 조선시대 군사용 말을 육성하며 국가수호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동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향토역사자원을 활용한 녹색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추진된다.

동구청은 17일 남목마성 역사누리길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총 6억여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남목마성 역사누리길 조성사업은 동구 동부동 쇠평마을부터 남목마성까지 약 2.2km구간에 대해 추진된다.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1월에 본격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쯤 준공할 계획이다. 조선시대에는 동구 남목일대에 군사용 말을 관리하기 위한 남옥목관을 설치하고 감목관을 파견해 말을 보살피도록 했다.

현재 동구 동부동 봉대산에 당시 말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장 둘레에 돌로 담을 쌓아 남목마성을 축조했는데 지금 일부 흔적이 남아 있다.

동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남목마성 근처에 `감목관 비석`을 설치하고 등산로 5개소에 말 모양의 벤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기존 등산로의 낡은 목교를 새것으로 바꾸고 위험구간을 정비해 로프펜스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남목마성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방향안내 조형물과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경관조명과 꽃군락지를 조성하며 기존의 노후된 편의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시대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동구 남목마성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알리고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자연속 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