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33개국가 및 지역들이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논의해온 `철강 글로벌 포럼`이 중국의 반대로 활동기한 연장에 실패하고 3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각료급 회의에서는 오는 12월로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포럼의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 논의의 초점이었지만 중국의 반대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공동성명도 채택하지 못했다.

의장국인 일본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2019년말에 기한이 종료돼야한다는 중국의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철강글로벌포럼은 지난 2016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중국 등의 철강 과잉생산 능력 삭감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포럼에서는 그 동안 중국의 철강 생산을 뒷받침하는 부당한 보조금 문제를 비롯해 각국의 생산정보 공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포럼이 발족한 이후 전 세계적인 철강 과잉 생산 문제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의 포럼은 올 연말에 종료되지만, 새로운 논의 시스템 설치를 위한 움직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