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걸프지역 6개국으로 구성된 `테러리스트자금추적센터(TFTC)` 회원국들이 30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예하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IRGC의 지역내 대리인 격인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연계된 기업과 은행, 개인을 대거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는 3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위와같이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모두 25곳으로 TFTC 창설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제재는 이란이 헤즈볼라 등 대리인을 통해 역내 안정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단행됐다.
중동 순방 중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를 두고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순방 성과로 표현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부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프만 국가들과 미국의 일치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5곳은 이미 지난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가 테러리스트 또는 테러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이중 21곳은 이란 `본야드 타본 바시즈(영문명 바시즈 협력재단)`과 연계된 기업 또는 은행으로, 바시즈 민병대를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바시즈 협력재단은 차명회사 등을 통해 자동차, 광업, 금속, 은행업 등을 하고 있으며 중동과 유럽에도 진출해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나머지 4명은 헤즈볼라 연계 인물로 이라크에서 헤즈볼라를 위해 군사 작전과 정보 수집, 금융 활동을 주도 또는 지원해왔다고 재부무는 전했다.
한편 TFTC는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을 봉쇄하기 위한 연합체로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창설됐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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