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핵심절차인 기업결합 신청을 유럽연합(EU)에도 제기했다. 대형 선사가 몰린 EU는 이번 심사의 최대 난관으로 뽑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유럽연합(EU)의 공정위원회에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EU는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기업결합심사의 핵심국가로,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심사를 담당하고 있다. 사전협의 절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협의에 나섰고 7개월여 만에 본심사 절차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조선ㆍ해운 시장의 오랜 강자인 EU의 가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수가 큰 지역으로 결국 EU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전 세계에서 경쟁법이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반독점 규제가 어느 곳보다 까다롭다는 얘기다. 이를 증명하듯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이탈리아 국영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조선소 합병에 대해 심층심사를 개시했다.
기업결합과 관련한 독과점 여부 등에 대해 일반심사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해 심층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두 회사의 크루즈선 점유율은 58%로, EU 집행위는 이들 업체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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