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ㆍ군 및 공공기관, 도서관 등과 함께 다양한 문화ㆍ체험행사를 펼친다.
먼저 수능일인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벡스코 등에서는 국내 최대 글로벌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9`가 개최됐다. 게임 관련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에 참여해 수험준비로 쌓인 긴장감을 확 날려버렸다.
내달 9일 벡스코에서는 부산시와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최 `청소년 드림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이후 진로 모색과 함께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개그맨 박지선씨의 강연과 함께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다양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여행`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익히 들어온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어 25일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축하연주회`가 역시 무료로 개최된다. 내달 2일 오페라 갈라콘서트 `라트라비아타&라보엠`은 수험생에게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해운대문화회관에서도 연극ㆍ뮤지컬ㆍ팝페라ㆍ힙합 등 다양한 공연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수험생에게 3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박물관에서는 내달 5일 다도체험ㆍ궁중복식체험ㆍ탁본체험 등 `수험생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와 사물놀이 공연과 인문학 강좌를 결합한 인문학 콘서트 `휴, 쉬어가는 박물관`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은 그동안 시험 준비로 영화를 못 본 수험생을 위한 영화 할인 이벤트로 진행한다.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1천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과 트릭아이 뮤지엄을 3천원 할인 가격인 6천원에 통합해 관람할 수 있다.
구ㆍ군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한다. 북구는 오는 29일 `수험생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날 `임태홍 프레스티지 마술쇼`와 함께 인문학 강연도 열린다.
금정구는 대동대 뉴뮤직과 학생들과 함께 27일과 내달 3일 양일간 대동대 디아트홀에서 `뮤직콘서트`를 개최한다. 기장군에서도 12월 5일과 12일ㆍ13일 사흘간 `나의 날개를 펴고`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이 밖에 다른 구ㆍ군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구ㆍ군 거점도서관 등 28개 공공도서관이 함께 12월부터 일제히 통큰 도서대출을 시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1인 5권의 대출 권수를 10권으로 늘려주고, 연체된 수험생들도 즉시 연체 해지와 함께 책을 빌려볼 수 있다.
또 수험생들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수험생들이 읽을 만한 도서를 전시하며 영화도 상영하는 등 문화체험ㆍ학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는 그동안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온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문화ㆍ체험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사고의 폭도 넓힘으로써 더 멋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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