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이자 소셜미디어(SNS)인 틱톡이 중국 브랜드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어 한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틱톡의 일부 직원과 고문들이 고위 간부들에게 회사의 이미지를 바꿀 방법을 제안했다. 중국과 거리를 두기 위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또 틱톡은 중국 콘텐츠를 줄였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사용자들이 틱톡이 중국 앱이라는 사실을 되도록 인식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을 멀리 하려는 시도가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논의 자체가 중국 기업 소유라는 딱지가 얼마나 부담이 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의회와 규제당국을 중심으로 틱톡이 미 사용자의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린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틱톡을 다운받은 미국인은 올해 초 기준으로 1억명이 넘는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당)은 "틱톡은 미국 이용자의 정보를 중국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에 본사를 둔 모기업의 문만 한번 두드리면, 중국 정부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소프트뱅크와 세쿼이아 캐피털 등은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내년 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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