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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동체의 덕목은 `작은 것 나눔`에 있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9/11/24 [15:35]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울산시청 광장에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온도탑을 세우고 이웃사랑 모금 캠페인에 들어갔다. 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목표액 70억 4천3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목표액의 1%인 7천 4천만원이 모금될 때 마다 온도탑의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지난 해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에서는 목표액 69억원을 모금 시작 71일 만인 1월 29일 돌파해 15년 연속 초과 기록을 달성했었다.


선진사회나 국가들은 나눔이 보편화 돼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다수가 소외 계층이나 빈곤층에게 마음이나 행동으로 `작은 것`을 나눠 주는 게 일상화 된지 오래다.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려면 무엇보다 물질적인 나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이 많은 사회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근간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이런 기부문화가 사회전반에 정착돼 있어서다.


울산도 기부문화라면 다른 곳에 뒤지지 않았다. 2012년 1월말 기준, 공동모금회가 모금한 액수는 32억 2천여만 원이었다. 2013년에는 38억 4천여만 원이 모금 돼 1년 만에 약 6억 원이 늘었다. 그러다가 2014년 캠페인에서는 사상 최고액인 63억 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1인당 기부액이 제주도 다음으로 전국 2위였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기업 기부가 크게 줄면서 2015년에는 49억8천만 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2018년에는 다시 이보다 무려 20여억 원 가까이 많은 69억 원 이상을 모금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울산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 괴로워하며 희망과 꿈을 접는 이웃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고독하고 슬픈 사람들에게 희망은 삶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 그리고 존재 가치를 일깨워준다.


희망은 또 가진 것이 없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꿈을 찾는 등대다. 그래서 희망은 누구나 공평하게 나눠 가질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 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퍼 담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큰 공간을 만들어도 탓할 사람이 없는 게 희망이다.


그 희망은 바로 나눔에서 싹 튼다.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지역사회에는 빈부격차, 고령화 등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년전부터 시작된 지역경제 침체로 울산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위해 공동체 구성원들이 작은 것부터 나눠줘야 한다. 나눔은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다. 어렵고 슬픈 이웃들에게 작은 것을 나눠 주는데 우리는 결코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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