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용접
기사입력  2019/12/02 [18:16]   김순옥 시인

비를 펼치면 실뱀 같은 곡선이 모여
싱싱한 불꽃을 튀겨 내고
살과 살이 닿아 뜨거운 그늘을 피우고
감당할 수 없는 소리, 백만 마리 생쥐가 깨어나
숫자를 세는 것이야, 간혹

 

서랍 속 그림자를 꺼낼 때마다
파란 불을 피우는 고양이
눈동자가 살 부러진 우산을 쏟아낸다

 

수평선을 타고 올라가면 발목이 자라 있고
바람에 끌려간 밤, 입술이 입술을 열 때
흉터는 반쪽으로 나뉘어 얼룩이
전부인 양

 

아무렇게나 숨을 곳을 찾는데
두 뺨을 만지던 이놈의 빗물이 반짝반짝
목을 조른다
어제 봤던 나비는 아무래도
불이었나 봐요

 


 

 

▲ 김순옥 시인    

세상은 모든 이질적인 것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연결되었을 때 하나가 되어 소통이 이루어지고, 끊어지면 끊어진 대로 존재하고 있을 또 다른 한쪽을 생각한다. 시차가 없는 곳에 오래 머무르고 싶었다. 뒤로 누운 사람의 등을 바라보다 묻어 두었던 그리움을 꺼내었지만 얼굴조차도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다

광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롯데백화점 울산점 -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submain.jsp?branch_cd=020
울산공항 - ulsan.airport.co.kr/
울산광역시 교육청 -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 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 ulsan.kcg.go.kr/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 www.ehyundai.com/portal/depart/branch/branchMain.jsp?pSiteMapId=0103010800&swfseq=0800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