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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최혜옥 시인   기사입력  2019/12/05 [16:44]

그대에게 가는 바닷길이 있다
안부를 묻는 엽서 한 장 배달되지 않는
방파제 끝,
망부석이 된 우체통 옆에서
심해로부터 울려오는 첩첩의
푸른 간절함 그 너머로
그대에게 가는 하얀 길을 본다
달아나는 너울이 그대인 듯
물길을 만들며 멀어진다
눈길로 재어보는
그대와 나의 거리
지울 수 없는 길이 파도로 떠다닌다
파랑波浪으로도 닿을 수 없는
그대만 간절한 곳에서
간절곶을 본다

 


 

 

▲ 최혜옥 시인    

동해의 푸른바다를 끼고도는 해파랑길 트래킹 중에 만난 울산의 간절곶. 태양 쪽으로 식물이 자라듯이, 바다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랑이 얼마나 애틋하면 육지가 돌출하여 곶이 되었을까. 그리움과 기다림이 얼마나 절절하면 "간절곶"이란 이름을 가졌을까. 끝 간 데 없는 바다, 빛나는 물결은 한없이 아름다워서 더 아프고 눈물겨웠다. 그리운 사람, 이루고픈 꿈, 모두가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은 언제쯤 곁에 당도할까. 이렇게 간절히 서서 기다리는데 얼마나 더 견디고 애써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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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5 [16:4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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