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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한천` 말리기에 분주
"일본 수출제품… 덕장에서 얼고 녹고 반복"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19/12/08 [16:09]

 추운 겨울날씨가 지속되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얼음골 한 농경지에 제주에서 채취된 우뭇가사리 해초가 한천으로 태어나기 위한 자연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추수를 마친 논에 평상 같은 건조대를 끝없이 펼쳐놓고 뭔가를 말리고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물렁물렁하기도 하고 실 같게도 생긴 모습이 특이하다. 이는 우뭇가사리를 한천으로 만들기 위한 자연건조 과정이다.


이 우뭇가사리는 한천 원료로 5월에서 10월에 걸쳐 주로 제주 바다에서 해녀가 잠수해 낫으로 잘라내거나, 배 위에서 채취기구와 그물을 내려 바다 밑을 쳐내 채취하기도 한다.
채취한 해초는 종류별로 선별한 다음 맹물로 씻어 소금기를 빼내고, 홍색이 없어져 백색이 될 때까지 햇볕에 쬔다.


이것을 쇠솥에 넣고 눅진눅진해질 때까지 삶아서 거르거나 주머니에 넣고 짜내어 냉각시키며 고체화하면 우뭇가사리가 된다.
이 우뭇가사리를 대나무로 만든 건조장에서 밤에 얼고, 낮에는 녹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한천으로 만들어진다.


영하 5도에서 영상 10도 정도의 기온에 적당한 바람이 있는 곳이 한천 건조의 적지다. 밀양 얼음골이 바로 이런 기후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
한천은 한 달 정도 밤낮으로 말려야 완성되며, 생산 시기는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다.


밀양 한천은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해 생산 규모는 500여t 정도 생산된다. 밀양서 생산한 한천은 거의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밀양시 산내면에 16만5289m²(5만 평) 크기의 생산공장과 건조장을 보유한 ㈜밀양한천은 한천박물관과 한천체험관, 한천판매장을 포함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놓고 있다.


한천특화단지로 조성된 한천 테마파크 근처에는 얼음골과 케이블카, 가지산, 표충사 등과 연계된 관광지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무는 여름에 얼음을 띄운 콩국에 말아 먹는 청량 음식 또는 우무채나 우무장아찌 등의 반찬에 쓰인다.


또 단팥묵(양갱) 등의 과자 원료나 의약품 원료, 미생물 배양의 한천 배양기로 쓰이는 등 이용범위가 넓다.
 황상동 기자

울산광역매일 부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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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8 [16: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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