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20ㆍ30대 청년ㆍ주부 10명 중 7명은 무료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적용된 `건강검진 실시기준 개정안`에 맞춰 국가검진의 연령이 만 40세부터에서 20ㆍ30대 청년ㆍ주부까지 확대됐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시도별 20대ㆍ30대 건강검진 현황을 보면 울산시의 경우 청년ㆍ주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는 총 15만5명 중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4만7천940명으로 31.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20ㆍ30대 청년ㆍ주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638만5천25명 중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161만2천172명으로 25.2%에 불과했다. 울산은 전국 평균 이상 받은 셈이다.
지난 2016년 대표발의한 `2030 국가건강검진법`이 본회의를 통과돼 국가건강검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든 청년ㆍ주부들이 국가건강검진의 혜택을 받게 됐지만 정부의 홍보 부족과 소극적 행정으로 인해 수검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의료계 안밖에서는 정부는 청년 및 주부들이 무료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및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소득ㆍ세대ㆍ지역별 의료격차 격차 발생을 방지하고 고단한 청년의 삶을 지탱해 줄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산의 20ㆍ30대 건강검진 수검자 4만7천940명 중 ▲비만 유소견자 4천227명 ▲고혈압 유소견자 1천445명 ▲신장질환 1천220명 ▲당뇨병 610명 ▲빈혈질환 225명 ▲폐결핵질환 7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명 중 7명이 검강검진을 받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20ㆍ30대 청년ㆍ주부 건강검진 수검자가 많아질수록 이상소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20ㆍ30세대만 받는 우울증 검사 대상자 1만8천343명 중 21.6%인 3천978명이 우울증 소견이 나왔고 이 가운데 우울증이 의심되는 인원은 1천734명으로 차지했다.
또 우울증 의심되는 인원 1천734명 중 가벼운 우울증상 699명, 중간 정도 우울증 221명, 심한 우울증은 14명이 나왔다. 의료계 관계자는 "20ㆍ30대 청년ㆍ주부 수검자가 직장생활로 본인의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료건강검진을 통해 질변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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