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구는 최근 꽃마을로에 설치한 자동염수분사장치의 시범 운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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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부터 부산의 대표적인 고지대로 손꼽히는 서구 서대신4동 꽃마을을 오가는 사람들이 눈으로 인한 도로 결빙 때문에 발이 묶이는 난감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서구는 최근 꽃마을로에 설치한 자동염수분사장치의 시범 운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설치된 곳은 민방위교육장에서 꽃마을 마을버스정류장에 이르는 꽃마을로 0.7㎞ 구간이다.
이 구간은 엄광산 자락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 3~4도 가량 낮은데다 도로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서구의 대표적인 제설 취약지역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이면 적은 양의 눈ㆍ비에도 도로 결빙현상이 나타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차량통제로 인해 꽃마을 주민이나 방문객들이 발이 묶이는 불편과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겨울에도 강설로 인한 도로 결빙으로 차량운행이 통제되면서 꽃마을에 위치한 한 유치원의 원생 300여 명이 제때 귀가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 설치된 자동염수분사장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억원과 구비 1억원 등 총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것으로, 눈이 내릴 경우 CCTV를 통해 도로사정을 파악한 이후 재난안전상황실의 컴퓨터를 통해 원격으로 15m 간격으로 설치된 총 52개의 노즐을 통해 초기에 제설제를 분사한다.
서구 관계자는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로 앞으로는 기습적인 강설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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