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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너도 나도 국회의원 되겠다고 나서는데
 
편집부   기사입력  2019/12/16 [15:52]

16일 하루에만 4명이 내년 총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오늘부터 내년 4ㆍ15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출마선언이 이어질 게 틀림없다. 현재 드러난 출마 예상자만 무려 50여명이다.


다음 달 이맘때 쯤 60명이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와 있다.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는 걸 두고 뭐라 할 순 없는 일이다. 하지만 출마를 다른 방향으로 이용하기위해  유권자 앞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몰염치한 짓이다. 


이전과 달리 이번 출마 예정자들 중에는 정치신인들의 이름이 곧잘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여야 모두 변해야 살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울산의 경우 집권 여당이 갑자기 정권을 획득하는 바람에 지역 인재 풀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이런 미비점을 얼마나 어떻게 잘 보완할 수 있느냐에 울산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보수정당으로 대별되는 울산 자유 한국당은 변혁이 필요한 상태다.


민주당과 달리 이쪽은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가 그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로는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에 부응할 수 없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자질과 식견은 물론 인격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에서 누구와 얼마나 어떻게 부딪치며 살아 왔느냐이다.


선거 시기에 맞춰 뜬금없이 나타난 고급관료, 법조인, 명문대 출신들이 선거 운동 2~3개월 만에 국회에 입성하던 일은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지역사회에서 유권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그들 틈에서 어울리지 않았다면 선거에 나서나 마나다. 그 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졌다.


국회의원 선거에 많은 사람들이 출마하는 건 반길 일이다. 특히 수십 년간 정권을 장악해 왔던 보수 정당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현해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는 건 나름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심판하기 전에 스스로 적격여부를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얼마간 선거 운동을 이어가다 이런 저런 명목으로 중도에서 사퇴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철새 정치인`들은 출마를 공언한 뒤 밀실 야합을 거쳐 특정 후보에 힘을 보태고 자신은 사퇴하는 비정상을 거침없이 저질렀다. 이런 사람들은 유권자들의 판단력만 흐리게 할 뿐이다. 선거 일선에 한 번 등장한 뒤 모든 것을 끝내려면 모르겠지만 정치를 이어갈 생각이라면 이런 행태를 보여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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