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정치가 도시를 휩쓸게 해선 안 된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0/01/06 [20:11]

정치가 도시를 휩쓸고 있다. 그 바람에 정작 가장 중요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났다. 주권자의 삶보다 위정자들의 정쟁다툼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지금 쯤 시민들이 올해 계획에 들뜨고 나중에 헛것을 잡을망정 희망에 부풀어 있어야 할 텐데 그런 흥청거림을 도시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변화에 무딘 낡은 정치세력과 준비되지 않은 채 정권을 장악한 집단이 곳곳에서 붙어 싸우는 바람에 주권자들이 곤욕을 치르는 희한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 공무원이 개입했는지를 살피는 중이다. 같은 당 사람들이 송철호 시장이 당선되는데 유리하도록 상대방 비리정보를 생산ㆍ전달했는지, 또 청와대와 사전 협의해 송 시장의 선거공약을 작성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선거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부정적 여파가 올해 4월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현재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맞붙어 싸우는 것이다.


반면 여태껏 울산 자유한국당 측이 주장해 검찰이 2달여 가까이 수사한 내용이 `근거 없음`으로 판명되면 한국당이 큰 낭패를 당하게 된다. 상대방을 모략하는데 공권력을 이용했고 그 바람에 국가가 시간적ㆍ물질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고 비난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에 목을 맨 사람들이야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일반 대중들은 사실상 무관하다. 물론 정치가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전적으로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당장 서민들이 먹고 사는 일에는 장바구니 물가, 대중 서비스요금 인상, 소 상공인 지원책, 명절 성수품 수급 등이 더 중요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역 정치권이 이런 곳에 관심을 쏟기는커녕 하루가 멀다고 싸움판만 벌이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시민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정치권 다툼에서 어느 쪽이 이기고 지든 서민대중 살림살이와 크게 상관이 없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의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어 정작 해야 할 일을 놓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 바람에 도시 분위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눈치를 살피고 읍소해도 모자랄 판이다. 주권자 위에 정치가 판을 치고 있는 현 상황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정치가 도시를 휩쓸도록 내 버려둬선 안 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1/06 [20:11]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