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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영철 울산교육청 학부모기자단   기사입력  2020/01/09 [16:42]
▲ 이영철 울산교육청 학부모기자단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도 참고, 알아도 모른척하고 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다. 그렇게 하면 당장에는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웃 간에 얼굴 붉히지 않아서 좋고, 소란을 야기하지 않아서 품위유지하기엔 그만이니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 어디 이런 단편적인 일만 있겠는가 지금 고치치 않으면 나중에 더 큰 화가 되어 돌아올 일들도 있는 것이다. 최근에 뉴스로 계속 보도되는 어린이집 문제가 이런 경우인 것 같다.

 

복지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하여 어린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입장과는 달리 최소한의 경비로 공약을 실천해가려는 정부와 견해차가 어린이 학대라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뉴스 보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CCTV 설치, 내부고발제도 도입, 교사 임용 시스템 개선, 처우개선 등등, 각종 대안을 제시하였고 국회는 이것들을 참조하였는지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법, 보조교사 배치 법을 법제화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2015.04.30.)에 상정하여 통과되었다고 한다.


어린이는 가정과 국가의 우리 미래이다. 필요한 인재로 키워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임과 동시에 의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키워내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옛 중국의 한나라 열녀전(列女傳)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는 비록 과부이고 문맹이었으나 아이의 장래와 인성교육을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를 하면서 맹자를 훌륭한 인물로 키워냈다는 고사다.


현 사회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남보다 잘 되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려고 강남으로 이사 가거나 주소지를 옮기는 그런 개념과 견줄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고 그 당시에 변변한 재주가 없는 과부의 이사는 생사가 달린 이사였음을 감안할 때 진정 좋은 인성을 갖는 인재로 키워나가기 위한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맹자의 성선설이 보여 주는 유교 철학의 내용을 보면 상세하게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이조시대 율곡 이이(栗谷 李珥)를 키워 내신 신사임당이 있다. 신사임당은 시, 서, 화에 뛰어난 인격자이며 현숙한 현모양처이셨는데 출가 전에 여성교훈서를 읽고 교육적인 인간상을 완성한 후 몸소 수범(垂範)이 되어 일생 동안 놀이 한번 간일이 없이 자제들을 교육해 이이 같은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셨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아이들이 받는 사랑 중에 어머니한테서 받는 사랑만큼 큰 사랑은 없는 것 같다. 사랑을받아 보아야 사랑을 나누어 줄줄도 아는 인재가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은 4살 때부터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돈벌이 목적으로 하루 종일 방에 가두어두고 피아노를 치게 한 후 6살 때부터는 돈벌이를 위해 연주 여행에 끌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16세, 하이든의 제자일 때 과제를 베껴서 내거나 과거에 했던 것을 내는 등 불량학생이었고 17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가장이 되었다고 하니 그의 성격 형성이 어떻게 되었을지 다음의 일화로 보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음악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으면 음악을 모독하지 마시오 하고 피아노 뚜껑을 닫아버리고 나가거나, 귀족이 집에서 연주를 요구하자 집을 박차고 나간 후 편지로 불쾌함을 전달한 것 등은 그의 성격의 일면을 잘 설명해주는 일화다.

 

베토벤이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교육을 받았다면 정반대의 인격이 형성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예에서 보듯이 어머니의 사랑만큼 아이들의 인성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또 있을까 힘들게 하루에 12시간 이상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이 있다면 그들도 사람인지라 우발적인 행동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으므로 이런 행동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어머니들이 교육현장에 참여해야 어린이집 폭력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맞벌이 부부는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겠지만 전업주부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하여 함께 크는 아이들을 위하여 자원봉사 차원에서라도 어린이집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이로 인해 인성이 사랑으로 채워지고 선생님들의 교육의 질이 개선된다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어린이집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어머니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배려라도 할 수 있는 마음이면 이 모든 것은 긍정의 힘으로 정착시킬수 있을 것이다. 제도를 아무리 보완해 봐야 어머니의 사랑이 빠진 교육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쪼록 밝고 건강한 어린이를 위하여 우리 울산지역이 솔선하여 어머니 사랑 교육을 선도하고 이것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나아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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