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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포화상태, 어떻게 할 것인가?
기사입력  2020/01/14 [17:28]   편집부

원자력 발전소는 우라늄을 원료로 전기를 만든다.  농축 우라늄을 분열시켜 방출되는 열로 물을 끓인다. 여기서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해 내는 방식이다. 원전의 핵연료는 사용 후에도 높은 열과 방사능을 뿜어낸다. 이 때문에 잔열을 식히고 특히 중성자를 흡수, 핵분열을 억제하기 위해 농도 2000PPM 이상 붕산수에 일정 기간 넣어둔다. 고리 1호기 저장조에도 현재 핵연료 485다발이 수심 12m에 보관돼 있다. 그리고 사용을 다 한 우라늄은 사용후핵연료로 남는다. 사용후핵연료는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을 내뿜고 고준위 폐기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는 24기의 원자로가 있고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이다. 하지만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은 단 한 곳도 없다. 그래서 원전 부지 안에 임시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이 임시저장시설이 포화상태란 점이다. 당장 경주 월성 원전은 2021년에, 한빛원전 2026년, 고리원전 2027년이 되면 꽉 찬다. 국내 우리나라 원전 안에 보관된 사용후핵연료는 저장용량 52만 8716다발 중 47만 6729다발로 90.2%를 기록했다. 경수로와 중수로 원전을 모두 합한 수치다.


정부는 2028년까지 원전 외부에 영구처분 부지를 선정(약 12년 소요)하고 2052년(약 26년 소요)까지 영구처분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원전 내 임시저장소(맥스터 7기)를 건설하는 것도 시간이 촉박하다. 최소 19개월이 걸려 올  4월에는 증설에 착공해야 한다. 하지만 부지 선정과 공론화 과정도 합의가 어려운 상태이다. 현재 한수원이나 원안위의 계획은 임시저장소에 불과해 영구처분장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방사성 폐기물의 근본적인 문제를 어느 정부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피할 수도 없는 현안이지만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계산 때문이다.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은 지난 2005년 주민투표를 거쳐 경상북도 경주에 건설됐으나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은 지역주민 등의 반대에 부딪혀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분은 전 세계적으로 골칫거리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나라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고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인 `온칼로`를 짓고 있다.


공사는 2016년에 공사가 시작돼 2020년대 중반쯤 완공될 예정이다. 온칼로와 관련해 더 놀라운 건 주민 반응이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영구처분장이 들어서도 그 지역 주민들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를 믿고 값싼 청정에너지를 선택한 것이다. 무조건 반대하는 우리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우리 국민들만 탓할 수 없다. 불투명하고 불안하게 원전을 운영해 온 정부와 헌수원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핀란드 사람들이 착해서 고준위 영구 처분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핀란드 정부와 국민들이 쌓아온 절대적인 신뢰 덕분에 안전성을 믿고 있을 뿐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돌아가는 이상 사용후 핵연료는 계속 발생하고 또 어딘가에 쌓이게 된다. 이제 우리도 결론을 내려야 한다.
고준위 핵폐기물을 아무데나 버릴 수도 없고 방치할 수도 없다. 해법을 찾지 못하면 원저자 발전소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그 시점에 코앞에 다가왔다. 핀란드의 성공 사례는 우리나라가 꼭 배워야 할 좋은 교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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