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이 17억원을 들여 온양읍 현대아파트 일원 연장 590m 폭 8~10m의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소로2류)를 했지만 도로 양쪽에 불법 주정차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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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17억원을 들여 온양읍 현대아파트 인근에 개설한 도시계획도로에 불법 주정차량들이 장악으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화재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울주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양읍 현대아파트 일원 연장 590m 폭 8~10m의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소로2류)를 개설했다. 이 도로는 현대아파트 105동~107동에 소방차 진입불가로 울주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설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도로 양쪽에 불법 주정차량들이 점용해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에 방해할 뿐만 아니라 화재진압 골든타임과 직결될 위험성을 낳고 있다. 또한 피해 구조 요청자의 생존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대규모 재산ㆍ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아파트 진입도로는 이중으로 세워둔 불법 주정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있다. 또한 도로개설 당시 갓길에 주황선이 아닌 흰색 선을 끄어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 인식을 갖고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등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울주군이 개설한 도시계획도로는 소방차 진입도로가 아닌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한 도로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아파트 주민 A모씨는 "도로 끝 지점에는 막혀있고 도로개설 당시 울주군에서 현대아파트 105동~107동에 정문부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예산을 들여 개설한 소방도로 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양쪽에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B모씨는 "최근 아파트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만약 해당 동수에서 불이나면 불법주정차들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들만 볼 수 있어 행정당국에서 대책마련을 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현장 실사 후 교통정책과와 의논해 빠른 시일에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오갈 수 없거나 진입이 어려운 구간이 28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상황에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곳이 울산엔 28곳 구간길이는 총 18.3km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곤란한 구간 28곳 중 주거지역이 12곳, 농어촌과 도서지역 10곳, 상업지역 6곳으로 나타났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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