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제한적이지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중국 우한발 폐렴은) 잠재적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사람 대 사람 전염에 제한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이 없다는 점이 매우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명확한 임상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확산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폐렴의 원인으로 알려진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특정 치료제는 없지만, 기존에 나온 항 바이러스제들이 치료제로 고려되고 있으며 "용도에 맞게" 사용될 수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케르크호버 대행은 "태국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된 뒤 전 세계 병원의 감염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았다. 이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첫 사례다.
WHO는 지난 9일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을 조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이라고 판명했다. 이로 인해 우한에서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61세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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