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렁이
 
정이랑 시인   기사입력  2020/01/15 [16:14]

길 위에서 길을 밀고 가는
그를 만난 적이 있다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길
어디로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 중일까
발끝으로 톡, 건드려 보았지만
몸을 펼쳐 다시 길을 뽑아내며 간다
사람에게는,
돌아보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이 있을까
부쩍 뒤를 돌아보게 되는 나는,
문득 문득 그의 길이 생각났다

 


 

 

▲ 정이랑 시인   

비온 뒤 누구나 한 번쯤은 지렁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듯 지렁이를 보고 문득 생각이 들었던 것은 길에 대한 것이었다. 살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후회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직선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지렁이가 가끔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1/15 [16:14]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