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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제부시장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
 
편집부   기사입력  2020/01/15 [16:16]

청와대 하명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14일 직권면직 됐다.송 부시장은 일반 공무원이 아닌 별정직 공무원이어서 대통령령인 `지방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 따라 직권면직 처분을 받았다. 송 부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등공신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퇴직 때까지 줄곧 자유한국당 출신 시장 밑에서 교통건설국장(3급)을 지내다 퇴임 후에는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캠프에 합류했고 송철호 후보 당선 뒤 인수위에서 요직인 총괄간사를 맡았다.


이어 그해 8월 1급인 경제부시장에 취임할 때 맡은 사무가 기존 3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어 `울산시가 송 부시장 중심으로 움직인다`라는 말이 나왔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취임 1년 5개월 만에 울산시를 떠났고 현재 울산 남구갑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송병기 경제부시장의 등장으로 울산시청 안팎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의 역할 재정립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부시장의 고유권한인 예산과 재정ㆍ기획ㆍ평가 등이 경제부시장의 결제라인으로 대폭 이관됐다.


건설과 교통 관광 등의 인허가 업무를 경제부시장이 총괄했다. 이에 따라 행정부시장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축소됐다. 공무원들도 혼란에 빠졌고 시민들의 여론도 좋지 않았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에는 전문성을 가지고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경제부시장을 뽑아야 한다. 또 선거 공신을 선택한다면 행정의 정치판이 재연된다.


막연하게 `괜찮은 사람`, `적당한 사람`을 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울산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한다. 과거 안상영 부산시장은 IMF사태로 무너진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무부시장을 찾기 위해 전국적으로 경제전문가를 물색해서 남충희 씨를 찾아냈고, 그에게 센텀시티 개발을 맡김으로서 `부산의 맨해튼`을 만들어내는 기초를 닦았다.


당시 남 씨는 안 시장에겐 생면부지의 인물이었다고 한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경제부지사`로 KOTRA 인사 채훈 씨를 영입, 외자와 기업유치 충남 1위라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인사권을 가진 시장은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 혼자 시정을 이끌고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부시장은 공무원들이 승진해서 옮겨가는 자리가 아니다. 시장과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자신의 분신처럼 쓸 수 있는 자리다. 따라서 경제부시장을 잘못 뽑으면 행정이 표류하고 갈등과 분열이 고조된다.


많은 단체장들이 이런 점을 알면서도 시장 자신의 정치적 손익 등을 따져 그렇고 그런 인사를 경제부시장으로 발탁하고 있다. 경제부시장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 임명권자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후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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