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학생회는 오는 2월4일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21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거부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2020년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서 약 3만명에 육박하는 부산대 학·석·박사 과정에 재적 중인 학생들은 고작 3.9%의 투표 반영 비율 만을 부여받았고, 더불어 학생 전원이 투표할 것을 주장했지만 100명 이내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선거인단 구성이 교수회 평의회의 자의적 판단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대학의 한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들의 선거권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그것이 대학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면서 "부산대 총장직선제는 명목상의 민주주의일 뿐만 아니라 그저 교원들만의 합의로 자행되는 교수회장 선거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거부하며, 학사·석사·박사 학위과정에 적을 두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의사가 총장임용후보자의 선출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100명 이내의 학부생에게만 주어진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한 선거권의 향유자의 범위를 모든 학생에게까지 확대할 것"도 촉구했다.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