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부 -67kg급 준결승전에서 송다빈(오른쪽)은 삼성에스원 김잔디(왼쪽)에게 왼발 머리공격을 하고 있다.    © 편집부

울산태권도 간판스타인 송다빈(효정고ㆍ3년)이 `2020년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부 -67kg급에서 실업팀 선배들을 제압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송다빈은 지난 1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종 결승전 김잔디(삼성에스원)를 제압하고 오는 3월 3일부터 6일까지 레바논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표 선수 12명에 나란히 합류했다.

19일 울산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겨루기와 품새부문에 총 630여명의 예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송다빈은 대회 둘째날인 지난 17일 쟁쟁한 실업팀 소속 선배들을 물리치고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송다빈은 8강전 장유진(한국가스공사)을 만나 힘든 경기를 풀어냈다.
1회전부터 3회전까지 몸통과 머리공격을 주고받다가 막판 왼발 끝에서 득점공격이 나와 8대 7로 제압했다.

준결승전(4강전)에서 울산시태권도협회 소속인 김잔디(삼성에스원)를 만난 송다빈은 주특기 얼굴 내려찍기로 8대 4 제치고 결승전에 먼저 진출했다.
1회전 양 선수는 몸통과 머리공격을 서로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은 없었다.

2회전에 1분47초쯤 송다빈의 왼발 머리감아 차기가 김잔디의 헤드킥을 정타시켰고 또한 김잔디의 오른 주먹공격도 득점으로 연결돼 3대 1로 리드권을 잡아냈다.
1분4초쯤 송다빈은 상대 선수를 연속 왼발공격으로 김잔디가 코트 밖으로 밀어내면서 경고 1점을 얻어 4대 1로 점수차를 벌렸다.

2회전 종료 49초쯤 김잔디의 오른발 몸통밀기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4대 3까지 좁혀왔다.
또 송다빈이가 한눈파는 사이 김잔디의 왼손 주먹공격이 점수로 연결 4대 4 동점을 이뤄냈다.

3회전 1분30초 지날 쯤 송다빈의 왼발 머리공격이 점수로 이어졌고 경기종료 1초 남겨놓고 김잔디의 공격을 송다빈이가 밀어차기를 해 상대가 넘어지면서 8대 4로 경기를 마쳤다.

송다빈은 승자 결승전에서 배혜인(청주시청)을 머리공격 등으로 27대 17로 제압하고 최종승자전에 진출했다. 최종 결승전 상대는 4강전 맞붙은 김잔디(삼성에스원).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은 전년도 국가대표 1진, 2진을 포함한 8명이 패자부활 방식으로 치러지는 경기방식이다.

김잔디는 준결승에서 송다빈에게 패하고 패자부활전에서 부활해 최종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김잔디는 송다빈에게 9대 5로 패했다.
1회전까지 송다빈은 1대 4로 뒤지고 있었고 2회전 송다빈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한번의 머리공격이 4대 4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어진 몸통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돼 6대 4로 역전을 시켰다.
마지막 3회전에서 레바논 행 티켓을 놓고 손에 땀을 쥐는 박빙경기가 열렸다. 김잔디는 경기초반 주먹공격을 해 6대 5까지 추격하며 송다빈을 압박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침착하게 풀어나가면서 김잔디의 빈틈을 노린 순간 송다빈의 왼발 머리공격으로 9대 5로 장식하고 아시아선수권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송다빈은 지난 98회부터 100회까지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여고부 -67kg급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송다빈은 오는 2월 효정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과로 진학한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