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자국 내 공포심 진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고위 당국자가 공개 발언에 나서는 건 물론,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도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현재 미국인들이 패닉에 빠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생각엔 미국 내에선 위험도가 낮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국토안보부는 자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최근 14일 내에 중국을 여행한 승객들을 비롯해 중국에서 온 모든 항공편 동선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등 자국 공항 8곳으로 제한했다. 국토안보부는 아울러 3~4일에 걸쳐 검역 강화 공항 총 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향후 총 11개 공항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검역 강화 및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 최근 14일 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미국 시민들의 경우 검진 및 치료를 위해 최대 14일 동안 의무 격리될 수 있다.
최근 14일 내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본토 지역을 방문한 미국 시민의 경우 입국시 사전 검역 및 최대 14일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14일 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경우 미국 입국이 거부된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장관 대행은 "미 대중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다"면서도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 및 항공편 이동 조치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신중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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