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의 2월 유류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25%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유회사 관계자들은 중국의 2월 유류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하루 평균 3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유류 소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같은 감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여행 수요와 공장 가동 등이 대폭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이후 연료유와 아스팔트 등의 판매량이 무려 90%나 감소했다. 반면 재고량은 5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춘절(설)기간동안 가솔린과 디젤유 소비는 전년 동월대비 거의 3분의2가 감소했다. 중국 정유산업 중심지인 산둥성 정유업체들의 평균 이용비율은 40~50%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한 간부는 "모두가 전환점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며 FT에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다른 정유사의 관계자는 만약 향후 수 주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3월 중국 유류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최소 10%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마이클 메이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이번 달에) 일 평균 300만~400만 배럴 (감소)충격을 보게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경제가 사실상 멈춰서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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