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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주당 총선 예비주자 `격돌` 예고
심규명 "시정에 부담 될까 부시장직 사퇴했는데 왜 굳이 출마하나"
송병기 "15년 정치거물급이 정치 초년병 견제하는 건 옹졸한 대응"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19:46]
▲ 심규명 울산민주당 전 시당위원장                                      ▲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울산 남구갑 지역에 4ㆍ15 총선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주자들 간 감정 다툼이 심상찮다. 한 쪽이 "울산 시정운영에 부담이 될까봐 부시장직 마저 사퇴하신 분이 당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사퇴재고를 요청하자 다른 한 쪽이 "약 15년에 걸쳐 4번의 시장ㆍ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분이 정치 초년병에 이렇게 견제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대응"이라고 맞받아쳤다. 13일 민주당 남구갑 출마를 선언한 심규명 변호사와 앞서 출마를 공표한 송병기 전 부시장이 지역 출마를 놓고 한판 격돌했다. 


이날 벌어진 사태를 두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발생한 알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심규명 변호사와 송철호 변호사는 민주당 시장후보를 두고 팽팽하게 경쟁했었다. `구파`로 분류되던 심 변호사는 임동호 시당 위원장과 연합해 `신파` 송철호 예비후보에 대항했다. 송병기 전 부시장은 당시 송철호 현 시장의 최측근 선거참모였다.


이날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심규명 예비후보, 그는 이날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울산시장 선거관련 검찰수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송병기 후보에 대해 한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송 후보가 선거에 나서겠다고 하는 바람에 많은 민주당 당원들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송 후보의 출마는 민주당을 위해서 이냐 아니면 당을 숙주로 삼아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검찰의 기획수사 의도가 명백하기 때문에 본인이 죄가 없다면 정정당당하게 법정에서 적극 대응해 명예를 지키면 될 일인데 유ㆍ무죄 여부를 떠나 총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 이렇게 본인의 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만들어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자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울산 시정운영에 부담이 될까봐 부시장직 마저 사퇴하신 분이 당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부디 재고해 주기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 드린다"고 했다.


심규명 예비후보의 입장문이 나가자 이날 오후 송 전 부시장은 해명문을 통해 "12일 민주당 면접심사에서 보였던 심 후보의 태도가 돌변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면접 대기 중 우리 두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했고, 면접장에서는 경선결과에 대해 아름답게 승복하기로 공심위원들 앞에서 분명히 밝혔다"며 "24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태도가 갑작스레 바뀌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당 위원장까지 역임했던 분의 막중한 책임감과 대범함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송 전 부시장은 또 "심 후보가 민주당 내에서 나의 출마를 우려한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당원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마음을 우회 표현한 것"이라며 "오히려 많은 당원들이 꼭 당선돼서 수사의 진실을 밝히라고 하는데, 일부 당원의 의견을 전체 당의 의견인양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부시장은 또 "출마가 민주당을 위해서인지, 개인의 안위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날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검찰에 8번 불려가 80시간 이상을 조사 받았는데 더 이상의 고초가 어디 있겠느냐"며 "안위를 지키려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가만히 있어야 할 텐데, 출마가 안위를 위해서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송 전 부시장은 또 "출마가 당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심 예비후보의 지적에 대해 "나는 최대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뜬금없는 검찰수사로 문재인 정부 전체가 타격을 받았고, 울산지역을 포함한 민주당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종국적으로는 송병기가 최대 피해자가 된 사건이며, 내가 민주당 선거를 곤란케 할 가해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를 가해자로 몰거나 규정하는 것은 억지 정치수사를 한 검찰의 프레임을 고스란히 따르는 것"이라며 "결국 사건 핵심을 도외시하고 실체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죄가 있다면 법적대응하고 출마와 연결시키지 말라"는 심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소와 출마는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8월 이미 총선 출마에 대해 결심을 굳혔지만,정치검찰이 수사하기 시작하면서 출마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며 "당연히 수사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적극 대응하겠지만 기소와 출마는 서로 연관이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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